부처는 어떠한 행동을 했어도 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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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닫고 나서는 일체 모든 상(相)은 상(相)이 아니다. 공(空)과 색(色)이 둘이 아니고, 색은 전부 공이 색으로 화한 것이다. 그러므로 색이 결국 색이 아닌 것이다. 색의 본질이 공이다.
 

그러니까 상(=色) 상이 아닌 것이다. 본질이, 공이 색으로 잠시 화했는데 그 색을 다시 놓아버리면 다시 공이 되는 것이다. 깨달은 사람은 그것을 알기 때문에, 부처가 어떠한 생각을 하고 어떠한 행동을 했어도 부처가 한 행동은 상이 상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깨닫지 못한 사람은 색을 색으로만 보기 때문에 색이 색인 것이다.

 

그래서 부처는 어떤 행동을 했어도 죄가 없고 잘 못된 게 없으나 중생은 다 잘 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중생은 그것이 전부 업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용광로에 비유하자면, 만들어낸 물건을 용광로에 집어넣어버리면 녹아서 없어져버릴 텐데 중생은 그러지 않기 때문에 만들어 놓은 대로 고물이 되어 그대로 있는 것이다.


그러나 깨달은 사람은 무슨 행동을 했어도 죄가 없다. 왜냐하면 어떠한 행동을 했어도 이미 그것이 공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깨닫지 못한 사람이 깨달은 사람을 자기 기준으로 ‘부처가 저러면 안 되는데...’하는 것은 자기 생각일 뿐이지 맞지 않다. 그래서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남을 평가하려고 하다가는 자기 공부를 못한다. 무조건 자기 길만 가야지 판단을 할 수 없다.

 

깨달은 사람은 움직임 전부 어떻게 했어도 죄가 없다. 깨달은 사람은 하고 나서 들고 있는 게 없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하면 된다. 어떻게 하든지 놓아버리면 그것이 타서 없어져 버린다. 어떤 것을 했어도 놓아 버리면 없는 것이다. 왜냐? 본래 없는 건데 자기가 생각으로 꽉 잡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본래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어떤 생각이 나오더라도 ‘내면에 돌려놓고, 돌려놓고, 돌려놓고...,’ 이것만 계속 하면 된다. 매우 쉬운 것이다. 이것이 직코스이다.

 

(2006년 10월 13일 금강경법회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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