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영상으로 표현한 연기와 공

  • 월해
  • 조회 25293
  • 언론 보도
  • 2007.09.21 14:15

영상으로 표현한 연기와 공 

 

 

영화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한 장면인 황금알의 분화. ‘공’의 원리를 보여준다.
 
       유니카영화제 한국 대표작 ‘색즉시공…’
       황금알 생성과 변화 통해 생명 ‘형상화’
영상포교에 앞장서는 경산 대해사 국제선원(선원장 대해스님) 참영화연구소의 처녀작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지난 8일까지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제69회 유니카 세계영화제’서 한국대표작으로 출품, 최종본선에서 입선을 수상했다. ‘색즉시공…’은 지난 6월 유네스코 산하기관인 유니카에서 공식 후원하는 제1회 서울세계단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한 영화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철학적이면서도 차원이 높은 영화로 감히 심사위원들이 평을 할 수 없는 최고의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황금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는 세포가 분열하듯 쉼없이 변하는 생명의 형상을 다채롭게 형상화하여 삼라만상의 근원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주의 형상과 생명의 실상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에 해답을 영상으로 말해준다. 황금알이 수억개의 모습과 색채로 바뀌고 식물과 동물 사람과 지구 우주 등의 현상계로 만들어지는가하면 생로병사와 사계절로 변하면서 결국엔 한 개의 알로 다시 돌아가는 장면을 통해 연기와 공의 개념을 영상으로 제시했다.
대해스님은 “나와 일체가 둘이 아니며 한계가 없고 자유자재하며 무한의 능력과 가능성을 가진 본질인 ‘공’의 특성과 그것의 드러남인 현상계와의 관계를 영상화한 것이 영화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며 “불교의 핵심사상이고 반야심경의 요체이며 모든 생명의 원리인 이 진리의 참뜻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이번 영화를 제작하게 된 취지에 대해 “보이지 않는 본체의 무한한 능력을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영상으로 표현하여 모든 사람들이 영원히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같은 영화를 만들었다”며 향후 “본질의 능력을 활용하여 현상을 어떻게 관리하고 조절하고 진화.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원리를 지속적으로 영상으로 담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니카(UNICA)는 아마추어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순수예술영화를 추구하는 비전문영화인단체로 1931년에 창립됐다.  
하정은 기자
 
[불교신문 2360호/ 9월15일자]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밴드 네이트온 쪽지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