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9시뉴스]스님이 만든 기독교 영화, 무슬림 영화제 간다

<앵커 멘트>

 

한 스님이 기독교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종교계의 화합을 위해 예수의 가르침을 담았다는데요.

 

세계 4대 영화제인 모스크바 영화제에 이어 다음 달 열리는 무슬림 영화제에도 초청받는 등 관심이 뜨겁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동굴에 모인 신학과 학생들.

 

예수의 설교에 대해 대담한 토론을 이어갑니다.

 

<녹취> "하나님을 위해서, 하나님이 필요해서 인간이 있는 거지."

 

<녹취>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 의지를 줬기 때문에 말 그대로 이 세상에는 관여하지 않아."

 

영화 제작자는 스님입니다.

 

교리는 달라도 큰 가르침은 같다는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대해(스님/영화감독) : "본질은 하나인데 나누어지니까 자꾸 시비분별하고 싸우고 이런 문제들이 생겨요. 그래서 본질을 알면 세계 평화나 이런 것들이 이뤄질 수 있고."

 

두 달 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 이어 다음 달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국제 무슬림영화제에도 초청됐습니다.

 

<녹취> 키릴 라즐로고프(모스크바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이런 성대한 영화를 초대한다는 것에 경의를 표하며 산상수훈의 의미를 보여준 것이 기쁩니다."

 

국내에서는 개봉을 앞두고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교인들이 함께 모여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기독교적 이해가 온전하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참신한 시도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녹취> 최일도(목사) : "또 하나의 다양한 해석 중에 하나로 받아들이면서 신학생들이라면 꼭 좀 봐야 할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종교 간 벽 허물기.

 

영화 '산상수훈'이 알리려는 가장 큰 의미일 것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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