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에 도달하려면

첫째, 부처가 되려고 하면 안 되겠다. 그것도 내려놓고

둘째, 빨리 빨리 하려고 하면 그것도 안 되겠다. 그것도 내려놓고

그다음엔 오직 내려놓는 것, 즉 ‘나’를 놓는 것만 하면 된다.

부처가 되려고 하는 것, 즉 목적을 버리고

빨리 빨리 하려는 생각도 없이

나를 놓는 것만 하다 보면 목적이 없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 볼 일이 없다.

즉, 됐는가? 안 됐는가? 어디까지 가야 끝인가? 아직 멀었나? 하는 생각들을 할 필요가 없다. 목적이 없으면 그럴 필요가 없어진다.

목적도 없고 빨리 하려는 생각도 없이 무조건 놓기만 하다보면 가면 갈수록 쉬워진다. 목적이 없으니까 바라볼 곳은 없고 자꾸 내려놓기만 하니까 갈수록 쉬워진다. 바라는 건 없고 빨리 하려는 생각도 없이 내려놓기만 하니까 가면 갈수록 쉬워지는 것이다.

목적지 없이 부지런히 가다보니까 목적지 없는 곳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2006.10.13. 경전 법회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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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서두르다  거꾸로도  가고  나락에도 떨어지고  ,,,,,,,,
열심히 실천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