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체로 들어가 완전하게 살려면

그래서 불법승 삼보를 자기가 스스로 증명을 받아야 된다, 이런 얘기죠. 그런데 그러한 것을 증명을 받는 것이 그럼 정말로 어려우냐? 어려운건 아닙니다. 어려운건 아닌데 제가 가만히 보면 여러분들이 그만큼 열심히 하지를 않아요. 분명히 그 무궁무진한 자리가 있다고 해도 말입니다. 만약 어디에서 금광을 발견했다 하면 목숨을 걸고라도 그것을 캐려고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래 많이 죽기도 하잖아요? 처음에 다섯 명 갔다가 나중에는 한사람만 살아남거나 혹은 다 죽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 보다도, 금광이 문제가 아니고 이 우주전체를 다 알 수 있는 비밀을 알 수가 있는데 그것이 안보이니까 파지를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이 귀중한 시간에 안 나오시는 거예요.(웃음) 그거 파는 것 가르쳐 주고 있는데 말입니다.

하나하나… 어디 한 번에 압니까. 듣고 또 파보고 듣고 또 파보고 그렇게 하다가 보면 어느 날 그걸 다 아는 것이지 어떻게 한 번에 압니까. 그러나 꾸준히 그 노력을 안 한다면 할 수도 없는 거고, 또 자기가 전생에 깨달아 놓지 않으면 먼저 알고 있는 선지식을 만나지 못하면 진짜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한 번도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가 추측 잡아서 가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전생에 다 깨달은 사람은 한 번 가봤기 때문에 잘 더듬어서 가면 나와요. 안 그래요? 자기가 옛날에 가본 길은 어떻게 해서도 가면 나오는데 안 가본 길은 막연해요. 그럼 어떡해요? 물어서 가잖아요. 그래서 맨날 이럭하고 있는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뭐 하러 맨날 앞에 나와서 이러고 있겠습니까. 그거 안내하는 거예요.

그거 안내하는데 책이라는 방편을 통해서, 분명히 여기도 그대로 나와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이게 맞는 말이니까 이대로 하시면 됩니다, 이 얘기예요. 이대로 하면 본래 자리가 나옵니다. 그러면 완전하게 삽니다. 그전에는 완전하게 못 삽니다, 그 얘기예요. 왜 그럼 완전하게 못사느냐?

본체가 있는데 그 본체가 모든 걸 다 합니다. 그리고 나타나 있는 현상은 우리가 보고 있는 현상일 뿐이지 그게 하고 있는 게 아니예요. 본체가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본체를 알지 못하면 완전한 삶을 살 수가 없는 거예요. 예를 들어 주체와 객체가 있다면 객체만 있고 주체가 없는 거예요. 주체를 몰라요. 주체가 해놓으면 그냥 그것을 알고만 있을 뿐이죠. 그러니까 주인이 못 된다는 거죠. 자기가 주인이 되어가지고 자기가 만들어내야 할 텐데, 예를 들어서 이런 컵을 만든다면 내가 주인이 되어서 내가 만들어내어야 되는데 만들어진 컵으로만 존재하는 거죠. 분명히 자기가 만드는데 만드는 자를 자기가 모르니까 알고 있는 것은 만들어진 걸로만 알고 있다, 이런 얘기죠. 그러니까 어디서 생산이 되는지 얼마만큼 생산이 될 건지 어떻게 생산을 해 내야 되는지 이것을 모른다는 거죠. 그것을 알면, 즉 그 본체를 알면 생산처가 얼마 만큼인지, 무얼 생산할건지, 입맛대로 생산할 건지, 바꿔치기를 할 건지, 그것을 안다는 거죠. 그걸 가르쳐 주는 거예요.

여기 맨날 앉아서 제가 하는 얘기가 바로 그것 가르쳐 주는 거예요. 영화로 만드는 것도 바로 그것 가르쳐 주는 거고… 그것 밖에는 없어요. 본체를 알아내서 무궁무진하게 나오는 그 자리에서 뽑아라, 그리고 그것을 중심으로 살아라, 그런 거예요. 모든 것은 거기가 중심인데 여러분들의 중심은 거기 안 있잖아요? 돈이 중심이 되든가, 명예가 중심이 되든가, 재미있는 것이 중심이 되든가 말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도 가만히 있지 않고 바뀌죠. 이게 싹 바뀌어 나갑니다. 이걸 중심으로 잡았다가 ‘아, 이게 아니네?’ 또 중심을 잡았다가 ‘이게 아니네?’ 그래서 바뀌어 나가는데, 그 본체를 중심으로 잡으면 그 바깥의 변해 돌아가고 있는 그건 하나로 응용만 하며 쓸 뿐이지, 그걸 중심으로서 살지는 않아요. 중심은 항상 거기 본체를 중심으로 살아야 하는 거예요.

바다에서 모든 물이 올라가고 다시 바다로 들죠? 그와 마찬가지예요, 본체가. 한 바다와 같이, 한바다로 딱 되어 있어서 모든 것이 나가서 다시 거기로 들어와요. 나가고, 들어오고, 나가고, 들어오고, 모든 것은 거기가 본체라는 거죠. 그래서 그것을 반드시 여러분들이 증명을 받아야 되고, 증명을 받으려면, 여기 나와 있는 정견이 뭐냐는 얘기죠. 정견. 정견을 알아야 내가 본체로 들어가겠죠. 그런데 본체로 들어가려면 항상 나타나있는 모든 현상을 놓아야 한다고 했죠? 그것은 하나의 현상이니까, 가버리는 현상이니까, 그것을 붙잡지 말고 놓아야 본체로 들어간다, 하는 얘기예요.

그게 좀 어렵습니까?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생각을 내려 놓는다는 것, 그래야 본체로 들어 간다는 것… 그러니까 밖의 모든 모양 들을 내려 놓으면 본체로 들어 간다는 거죠. 이해가 돼요? 이 말이 이해가 되어야 만이 내가 그렇게 실천을 해요. 움직이면서 살아가면서 ‘아, 본체로 들어가려면 내가 알고 있는 생각이나, 내가 좋다고 붙잡고 있는 거나, 그런 어떠한 모습 모양 이걸 놓아야 되는구나 하면 그걸 항상 하면서 놓습니다. 그런데 그걸 모르면 막 붙잡고 있죠. 이것도 붙잡고 저것도 붙잡고, 아들이 공부를 잘해야 되는데, 딸이 시집을 잘 가야 되는데, 또 돈이 있어야 되는데, 우리 집이 남의 집보다 좀 번듯하게 살아야 되는데, 이러한 현상에 메이게 된다는 거죠.

그런데 아무리 번듯한 집이 있고 시집을 잘 가고 뭐 좋은 직장을 가져도, 본체를 잡으면 모든 것을 종합해서 다 쥐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것 한 개 잘해 봤자 새 발의 피라는 거죠. 그리고 그것이 영원한 것도 아니고, 또 변하는 거고… 그래서 그러한 본체를 잡으려면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이것은 좋다’ ‘이것은 나쁘다’ 하고 붙잡으려고 하는 그 마음을 내려놓아야 하는 거예요. 그러면 이 우주 전체를 다 얻는다, 이런 이야기죠.

 

(2007.10.5. 경전법회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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