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첫 메가폰 잡은 스님, 국제적 영화감독 주목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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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한 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스님과 신도들이 제작한 5분 30초짜리 단편영화가 단편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경산 대해사 국제선원 대해 선원장과 신도들이 만든 단편영화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제1회 서울세계단편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데 이어 세계적인 단편영화제인 UNICA 세계단편영화제 최종 본선에서도 입선에 올랐다.
33개국에서 200편의 작품이 출품된 서울세계단편영화제의 한옥희 심사위원장은 “철학적이면서 차원이 높은 영화로, 감히 심사위원들이 평하기 어려울 만큼 최고의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또 슬로바키아에서 개최된 제69회 UNICA 세계단편영화제(9월 1∼9일)에서는 29개국에서 예선을 거친 124편의 작품 가운데 최종 본선에 올라 입선(4위에 해당)했다. UNICA 세계연맹 막스 한슬리 총재는 "연출과 표현기법이 획기적이고 비상했으며, 매우 특별한 영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
영화 '색즉시공 공즉시색'은 삼라만상이 하나(본래)에서 나왔고, 그 하나가 또 삼라만상으로 나타난다는 불법의 대의를 함축적이고도 심오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다. 3차원 애니메이션 기법, 독특한 상징과 비유로 보이지 않는 절대세계와 그것의 드러남인 현상세계와의 관계를 절묘하게 나타냈다.
대해 스님은 "모든 사람이 진리를 쉽게 깨달을 수 있도록 영화를 만들어 불법을 전파하고자 2005년 12월 참영화연구소를 설립한 뒤 얻어낸 성과물"이라며 “세계에 한국 불교를 알리고 또한 세계인들이 자신의 본성을 알아 진리에 따라 살아가도록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 ▶ 버튼을 클릭하면 '색즉시공 공즉시생' 단편영화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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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9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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